(경인매일=김도윤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남성 아이돌 그룹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알페스' 제조자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 의원은 '알페스'를 두고 "단순한 젠더 갈등이 아닌 폭력과 범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19일 하 의원과 이 전 위원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해 알페스와 섹테(섹스테이프) 제조자·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수사의뢰서를 전달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린 하 의원은 "알페스 성착취물 제조자 및 유포자 110여명에 대해 '요즘것들연구소' 이름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연히 알페스는 성착취물이란 입장이란 뜻을 공고히 했다. 그는 "알페스 성착취물에는 소설, 만화, 섹테, 아동청소년물이 포함된다"면서 "추가 확인되는 건 이후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알페스’는 RPS(Real Person Slash)를 빠르게 읽어 한국어로 표기한 것으로, 실존 인물들을 애정 관계로 엮어낸 2차 창작물을 뜻한다. 이는 지난 1990년 아이돌 팬덤이 유입되면서 성장했지만 현재에는 그림이나 영상 등 2차 콘텐츠 까지 정의가 확장됐다.
특히 동성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수위가 높은 성적 묘사를 벌이는 등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아이돌도 속출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게재 사흘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허구적인 창작물이란 점을 들어 성범죄와 동일선상에 놓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해당 내용물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피해자와 함께 팬덤 문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방관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특히 '섹테'는 남성 아아이돌의 음성을 편집·가공해 신음소리처럼 만든 것으로 딥페이크와 유사해 '딥보이스'라고 불리며 이에 대한 논란은 커져가고 있다.
연예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한 유튜버에 따르면 "이쪽 시장은 알페스가 수익이 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기에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비즈니스적인 게이 퍼포먼스, 동성애 유발 스킨십 등 알페스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평론가 A씨는 "젠더 갈등으로 봐야할 것이 아닌 엄연한 성범죄라는 시각에서 이를 해결해나가야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수익으로 인해 이를 방치하는 사태가 이어진다면 훗날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빌보드 1위 수성에 빛나는 방탄소년단도 알페스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알페스에 관한 제보도 집중적으로 제보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