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이참에 버르장머리 고쳐주자
[덕암 칼럼] 이참에 버르장머리 고쳐주자
  •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1.06.0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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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강한 자가 약한 자의 것을 뺏는 것은 먹이사슬 측면에서 볼 때 당연한 것이다. 사람이라고 다를 게 뭐가 있을까.

독일이 전쟁에서 유태인들을 대량학살 했고 일본군이 어디 한국 백성만 수탈했을까. 동남아시아는 물론 닥치는 대로 짓밟고 부순 과거가 있었다.

비단 동물만이 먹고 먹히는 사이가 아니라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원칙을 정한 것인데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할 때나 북한이 남한을 침공할 때 선전포고가 없었다.

국가 간의 싸움도 룰을 정하고 그나마 명분이 있어야 주변 국가로부터 공감대를 사는 것이다.

요즘이야 냉전시대가 종식되어 총성없는 경제 전쟁이 불꽃 대신 숫자로 국익을 대신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와 영토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마찬가지다.

특히 중·일간, 미·중간, 구소련과 주변 국가들의 사소한 분쟁은 대형화재의 불씨나 마찬가지다.

그 가운데 한·일간의 독도 영유권 문제는 안 그래도 과거의 아픔을 겨우 잠재워 가는 한국에 대해 잠자는 호랑이 수염 당기기나 마찬가지다.

독도가 일본에 얼마나 많은 해양 점유권과 수산자원과 지하자원은 물론 국제법상 영토 확장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한국에 만큼은 찝쩍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일본 가토 관방장관은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일본 고유 영토라 했고 일부 인사는 한국의 대권 주자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기 위해 올림픽 보이콧을 거론하고 나선 것이라는 자의적 판단까지 서슴지 않았다.

개 눈에 똥만 보인다는 자백이다. 한국 정부는 2019년 7월 이를 처음 확인했다. 그동안 뭘 했을까.

이러니 맨날 뒷북친다는 소릴 듣는 것이다. 한·일간 가깝고도 먼 나라, 이웃나라, 이웃의 이웃이 담 넘어와 부녀자를 겁탈하고 재물을 약탈하며 집에 불을 지르고 대대손손 문화와 역사를 멸실시키는가.

일본이 전범국가라는 건 전세계가 다 알고 전쟁 중에 얼마나 잔인했는지도 피해 국가들은 공감하고 있다.

미국과 어떤 로비를 벌였는지는 모르지만 올림픽 추진을 과감히 진행하고 오염해양수도 방류하면 들썩거리는 틈을 타 대형 국기에 독도를 슬쩍 집어넣는 비열함을 보면 어찌 쪽발이 후손들의 근성이 감춰지지도 않을까 싶다.

앞서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로 패소 판결을 받은 일본이 보복으로 경제적 목조르기를 시작했지만 사실상 실패나 마찬가지로 끝났다.

양국간 국민들이야 뭔 죄가 있을까. 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안하무인격 정책이 가져온 파장은 그 여파가 회복될 수 없을 만큼이나 크다.

한때 총칼로 지구를 위협하던 일본이 이제 돈으로 무장한 채 코로나19도 무시하면 지구촌올림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서도 안 되겠지만 혹여 국제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그때 어찌할 것인가.

IOC는 잽싸게 우리는 모르니 각자가 알아서하란 식으로 뒤로 빠진다. 주관부서로써 어찌 그리 무책임할까. 그런다고 책임 소재가 없어질까. 운이 좋아 코로나19 확산없이 잘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영국, 인도는 물론 전세계가 모이는 올림픽이 과연 안전할까.

필자가 한국의 대통령이라면 절대 보내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야 치명적인 결정이고 엄청난 연습과 그 순간만을 위해 질주해 온 과정이 있으니 결코 수용하고 싶지 않겠지만 지금 죽어라 방역지침에 협조하고 있는 5천만 국민들은 바보라서 정부방침을 지켰을까. 그 노력부터 물거품 될 수 있다.

스포츠 한 분야의 양보로 5천만 국민의 건강이 안전하다면 그리 할 것이다. 그 명분이 대형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자국의 영토로 그려 넣고 양보하지 않겠다면 더더욱 가지 말아야 한다.

가는 순간 일본 정부 의도에 퍼즐조각을 맞춰주는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보는 시각은 침묵을 묵시적 인정으로 볼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될 것이다.

대체 일반 국민들도 모르는 그 어떤 일이 있었기에 해양오염수도 방류할 수 있고 전쟁보다 더 큰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질병상황에서도 국제대회가 가능하며 가장 큰 피해를 준 국가의 영토마저 자기네 땅이라고 버젓이 표시할 수 있을까.

대체 그 머리에 무슨 발상과 오만함과 과거에 대해 털끝만한 사죄의식도 없는 무개념으로 가득 채워졌기에 이럴 수가 있을까.

필자는 대한민국 수 많은 언론사중 나름 연혁과 경력을 쌓은 언론사의 대표로서 정중히 일본 정부에게 경고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격이 있으니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이고 외교부 장관 또한 이래저래 걸린 게 많으니 하고 싶은 말 다 못할 것이다.

눈치 볼 대상이 없으니 대놓고 어필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국민들의 공감대라도 사지 않을까. 올림픽, 참석하지 말고 피해 입은 선수들에게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충분하지 못하겠지만 금전적으로라도 보상해야 한다.

애국을 위해 양보한 흔적도 제대로 남기고 이참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주어야 한다. 올림픽을 죽 쓰게 만들고 그 원인이 전범국가의 패륜임을 알려야 한다.

바보처럼 당하고만 있으니 야금야금 안방까지 들어와 어느 날 배려를 권리로 착각하는 몰염치를 부리고 있다.

그리고 북한에서도 함께 동참하여 일본열도를 넘는 곳까지 응징의 표시를 내주어야 한다. 어제의 적국이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나마 같은 동족으로서 같이 거들어야 한다.

남·북한을 떠나 우리 영토를 넘보면 자칫 일본 전체가 날아갈 수도 있음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겪어보지 않았던가. 혹시 오래 돼서 기억에 없다면 이참에 상기시켜 주는 것도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그리고 미국이든 IOC든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것이라면 남의 싸움에 끼어들어 어중간하게 편들지 말고 빠져라.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할 것이니 어설프게 편드는 척하며 뒤통수 치는 국제사회의 약은 비즈니스에서 비켜야 한다.

아직도 과거 대 일본제국의 영광과 그 위력이 여전한 것으로 착각한다면 전범국가의 무죄의식이 치러야 할 대가가 어떤지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더도 덜도 말고 받은 것 만큼만 돌려주자.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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