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유형수기자] 이천시가 시민불편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엄태준 시장이 직접 관내 83개 공동주택단지와 421개 자연마을을 순회하며 주민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수렴한데 이어,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는 불편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의 공통된 불편 지적사항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통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설문을 통한 제안과 건의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천시민들은 대체로 자신의 주거환경에 만족(78.2%)하고 있으나, 가장 큰 불만족 의견으로 교통, 의료, 교육, 주차문제가 지적됐다. 특히, 대중교통서비스와 관련해서는 택시불친절과 시내버스 이용불편이 꼽혔다.
시는 이에 따라, 시의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택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택시업체 등 관계자와의 실무회의를 통해 서비스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승차거부 단속 및 처분 강화, 불친절 근절, 콜택시 운영체계 개편 등 친절 택시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택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불편 개선 추진
또한, 현재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으로 반경 400m 이내 버스승강장이 없는 마을에 운영 중인 희망택시를 12월부터 버스 운행이 하루 5회 이하이거나 배차간격이 2시간 이상인 마을도 포함시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희망택시가 운행되는 마을은 기존 24곳에서 30곳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한 내년부터는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도 2대를 추가로 증차하여 총 26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편의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며, 시외 지역으로의 이동 편의를 위해 지난해 이천-잠실간 광역노선운행을 개시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이천터미널에서 마장을 경유하여 강남역으로 가는 광역 버스를 유치하여 운행될 예정이다.
# 광역교통망 확충, 시내 주차난 해결 ‘올인’
시는 교통량이 낮아 타당성 확보가 쉽지 않았던‘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 이천~흥천간 국지도70호선, 동이천나들목공사, 중부내륙철도 등 교통편의 증진을 넘어 지역발전의 가교가 될 교통망 확충을 위한 각종 국책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현재 지역 내 72개의 네트워크형 도로망 구축사업을 계획하여 편리한 도로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차난 해결은 도시의 정주환경 개선에 있어 손에 꼽는 과제다. 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중 택시쉼터, 서희청소년문화센터와 북샛말 공영주차장 증측 공사를 올해 완료하고 이천공설운동장과 증포3지구에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를 추진 중이고 각각 2022년과 2024년에 완공된다.
# 혁신교육 지원, 다양한 문화욕구 충족 채비
이천시는 수도권 도시에 비해 부족한 교육 인프라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가 높다. 시는 혁신교육지구 사업 내에 청소년 진로박람회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4차 산업에서 6차 산업까지 트랜드에 맞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학습여건 개선을 위해 무선 Wi-Fi를 활용한 온라인 정보화기자재인 태블릿PC 1,259대를 60개 학교에 지급할 예정이며, 학생들의 등하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소규모 농촌학교와 통학거리 1.5km가 넘는 학생들이 많은 24개 학교에 통학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5개의 공공도서관과 10개의 작은 도서관에 더해 2024년까지 각각 1개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천에서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시는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이천아트홀에서는 일상회복 단계에 맞춰 시민이 원하는 수준 높은 기획 공연과 초청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예스파크 6개소 사기막골 1개소의 버스킹 공연장을 올해 9월 준공하여 내년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할 계획이다.
내 집과 가까운 곳에 충분한 여가 활동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시가 시민과 맺은 약속이다. 시는 설봉공원 리모델링, 복하천 수변공원, 성호호수 수변공원, 효양․부악․장록․진암공원 조성, 성호호수 관광자원화, 백사 산수유마을 생태관광 거점 조성 등 공원 확충 사업에 매진하여 도시공원 일몰제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공원 가까운 정주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 생활체육, 공원 확충, 남부권 의료환경 등 정주환경 개선
이와 함께 시민들의 사교와 건강 증진에 필수적인 체육시설도 연차별로 확충한다. 내년 상반기 복하천과 청미천에 파크골프장이 개장되고 2023년에는 남부권 복합문화스포츠센터와 이천시민 야구장을 개장한다. 2024년에는 백사면과 증포동에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백사면과 갈산동에 각각 국민체육센터와 종합실내체육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의료 환경의 개선은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분야다. 시는 이천시민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부터 경기도 의료원 이천병원 위탁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만 19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에 대한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평일 24시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의료 환경이 더욱 열악한 남부권역은 더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장호원 엘리야 병원에서 24시까지 야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올해 8월에는 응급의료 수행을 위한 종합병원 건립을 목표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도시 의료 인프라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발판을 다져 나가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도시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사업 등 큰 목표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함으로써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시정이 지향해야할 방향이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원하는 부분을 찾아 시민이 만족할 때까지 이를 개선하는데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