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 공천 잡음... 갈라지는 당심에 갈길 멀다
국민의힘 경기 공천 잡음... 갈라지는 당심에 갈길 멀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4.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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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를 대상으로 '공직후보자기초자격평가'(PPAT)를 시행한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응시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뉴스핌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를 대상으로 '공직후보자기초자격평가'(PPAT)를 시행한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응시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6.1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역 곳곳에서 공천 파열음이 관측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는 공천 잡음에 선거 출발에 앞서 당심이 먼저 찢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컷오프된 김광철 현직 연천군수가 선두에 섰다. 김 군수는 "난 4년간 군정능력을 검증받은 현직 군수임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배제됐다"며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하는 상황에서 경선후보자 컷오프는 연천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전 과천시장을 지낸 신계용 국민의힘 과천시장 예비후보 또한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 이후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청구해 인용돼 경선에 합류하게 됐다. 신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으며, 2위 후보와 배 이상 차이 나는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공천배제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지자체에서의 반발도 눈에 띈다.

해당 지역 모두에서 '특정 후보가 후보로 결정되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다.

공재광 국민의힘 평택시장 예비후보는 이같은 소문에 공정경선을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공 예비후보는 "전략공천, 단수공천이 웬 말"이냐며 "여론조사 지지율이 한참 낮은 한 후보만을 전략(단수) 공천을 하려는 시도는 공정도 상식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비슷한 소문이 돌고 있는 안산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안산 정가에서 불고 있는 국민의힘 안산시장 공천 관련 허위사실을 지적하며 성명을 발표한 이민근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경기도당에서 안산시장 단수공천자로 모 후보가 결정되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 공천관리 위원회의 공정성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정택 예비후보 또한 가세했다. 김 예비후보는 "안산시장 후보는 단수공천이 아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시민의 뜻으로 공천 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경선을 실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곳곳에서 관측되는 거센 항의에 이어 경선 배제에 반발해 항의농성 중 음독을 시도한 사례와 전략공천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으름장까지 흘러나오는 가운데 지역사회 곳곳이 심각한 파열음으로 분열되는 모양새다.

일부 지자체 후보의 경우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까지도 염두해두고 있어 공천 잡음과 분열된 당심을 어떻게 봉합할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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