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비, 대체인력 지원
종사자 처우개선 사업으로 올해 시작
[인천=김정호기자]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유해숙)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센터는 올해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사업 중 하나로 10년 이상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한 종사자에게 휴가비와 대체인력을 지원하는 ‘장기근속 유급휴가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 서구 아동·청소년공동생활가정 SY엔터테인먼트 유설희(43) 센터장은 이달 말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한 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5일간 장기 휴가를 떠난다.
휴가비는 물론이고 빈자리를 대신해줄 사회복지사도 지원받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센터에서 종종 대체인력으로 일했던 이문영(59) 사회복지사가 지도교사와 함께 5일간 이곳을 맡는다.
유설희 센터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복지 종사자 사이에서 휴가를 마음대로 낼 수 있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휴가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며 “게다가 공동생활가정은 2~3명이 일하는 5인 이하 소규모 시설이라 한 사람이 며칠을 쉬면 다른 사람이 그만큼 일해야 하니 서로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지원사업 덕분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국·시비로 인건비를 지원받는 시설 중‘인천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지원기준 안내’에 따라 경력을 인정하는 범위에 해당하는 기관이나 시설에서 10년 이상 일한 정규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인천시가 예산을 지원한다.
10년 이상~15년 미만과 15년 이상~ 20년 미만은 5일을, 20년이상~25년 미만과 25년 이상~ 30년 미만은 10일을, 30년 이상 일한 종사자는 20일간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인천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휴가비를 지급한다.
대체인력 신청과 마찬가지로 휴가 일정 2주 전 각 사회복지시설에 신청하면 대체인력지원센터가 이를 접수하고 필요시 대체인력도 파견한다.
한편 인천사서원은 올해 대체인력사업에 참여하는 돌봄 인력 11명을 추가로 모집했다. 돌봄, 간호조무, 장애인활동지원, 조리 업무 등을 맡는다.
사지선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시설운영팀 팀장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대체인력 지원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며 “10년 이상 우리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해온 장기근속자들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