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인수위 관련 조례 위해 13일 원포인트 본회의 소집···민주당 불참으로 정족수 미달 우려
[고양=김경현 기자] 이동환 국민의힘 소속 고양시장 당선인은 12일 ‘전문가형’ 인수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활동기간 동안 시민의 입장에서 현안을 바로 보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 측에 따르면 인수위원장은 김수삼 전 한양대 부총장, 부위원장에는 김창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맡는다.
김수삼 위원장은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한토목학회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및 한양대학교 부총장, 초대 LH 토지주택연구원장 등을 거친 토목·건설환경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분과위원회는 4개 분과(기획조정위원회, 경제1위원회, 경제2위원회, 사회문화위원회)로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기획조정위 간사에는 김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장, 경제1위원회 간사에는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경제2위원회 간사에는 이정형 중앙대 교수, 사회문화위원회 간사에는 박미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총괄책임연구원 등이 맡아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도시정비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특별위원회는 5개(일자리특별위원회, 교통혁신특별위원회, 도시정비특별위원회, 시정개혁특별위원회, 교육혁신특별위원회)로 구성되고, 교통혁신특위 간사에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도시정비특위 간사에는 이정형 중앙대 교수 등이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원회를 지원할 고양시 인수지원단은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총 20명이 참여하며, 민선8기 고양시장직 인수위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고양아람누리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고양시가 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준 시장 눈치를 보느라 인수위 관련 조례를 6월 1일 선거 이전에 넘기지 않아, 시의회가 뒤늦게 원포인트 본회의를 13일 소집했지만 정족수 미달이 우려된다.
3선에 성공한 민주당 소속 김운남 시의원이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측이 필요 이상의 비난 공세를 펼치며 현 민주당 시의원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민주당 탓만 해서는 조례 제정에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임기가 끝나지 않은 8대 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시의원들이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