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취약계층 1만2천 복지위기가구 집중케어 나서
인천시, 취약계층 1만2천 복지위기가구 집중케어 나서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2.07.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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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노숙인·쪽방촌 주민에 더 위험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집중 관리
상담 후 긴급지원, 기초생활보장, 돌봄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 연계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김정호기자]기상청은 올 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23.7℃)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은 물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는 최근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삼복더위 중에도 더위를 식히기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여름철 폭염, 풍수해 등 안전사고와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복지위기가구 발굴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시는 1만2천 복지위기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복지위기가구 발굴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단전, 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등 34종의 위기 징후를 보인 세대를 기반으로 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노인, 장애인을 비롯한 복지멤버십 가입 취약계층 중 현금성 급여 미신청자, 기초·긴급신청 탈락 중지 가구, 코로나 고립가구 등 1만2천여 가구가 대상이다.

이들 가구에 방문 및 유선 상담을 실시한 후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필요 시 긴급지원, 기초생활보장제도, 돌봄서비스, 민간자원, 사례관리 등을 연계한다.

이를 위해 연수구 「우리동네 긴급돌봄서비스 지원사업」, 부평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복지사각지대」, 강화군 취약 독거노인을 위한 「단군콜센터」 등 지역 실정에 맞춘 폭염대비 복지위기가구 발굴체계도 갖췄다.

나아가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에 대한 지원·보호체계도 마련했다.

동인천역·주안역·부평역 일대와 인천터미널 등 약 108여 명의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현장보호활동을 강화한다. 현장 식수와 응급의약품 등 응급구호물품을 지원하고, 해오름일시보호소(서구 은혜의 집)에 응급잠자리 제공과 고시원과 연계한 임시주거도 지원하고 있다.

쪽방 244세대(293명)에는 순회방문을 통해 폭염응급키트, 쿨매트, 쿨 스카프를 냉방용품을 지원한다. 선풍기 등 전기과열로 인한 화재를 우려해, 앞서 지난 6월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의뢰해 쪽방촌 218세대의 전기안전 점검도 완료한 상태다.

취약계층 1인 고위험군 가구 2천 세대에는 돌봄플러그를 설치했다. 돌봄플러그는 중증장애인, 거동불편자, 취약계층 1인 가구에 일정기간 전기 미사용이 감지될 경우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되도록 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여름철 폭염 대비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억3천만 원 상당의 냉방용품과 건강식, 폭염 필요물품(선풍기, 부채, 쿨스카프 등)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위기가구 외에도 여름철 폭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부 129 콜센터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백보옥 시 복지서비스과장은 “여름철 극심한 폭염으로 취약계층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이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달 1일부터 독거노인,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케어콜 돌봄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정해진 시간에 돌봄대상자에게 전화를 걸고 음성을 인식해 상대방의 상태를 파악하고 위기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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