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사람이 먼저, 의료법인 플러스의료재단 단원병원
아름다운 동행 사람이 먼저, 의료법인 플러스의료재단 단원병원
  • 권영창 기자 p3ccks@hanmail.net
  • 승인 2022.07.27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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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천성심장병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하여 심장수술 지원 사업을 10년 이상 시행중이다. 사진은 심장수술을 받은 아이들과 김병열 의료원장(우측)

[경인매일=권영창기자]살아가는 동안 각종 질병과 예기치 못한 상해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는 일이 많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또한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그 중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진료를 받고 싶어도  비용에 대한 걱정이 앞서 병원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진통제 몇 알만으로 통증을 참아가며 버티고 있는 의료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상황은 현대사회의 또 하나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하다. 

의료기관의 경우 비영리기관이기는 하나 의료관련 각종 법률과 규정에 따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무상치료 또는 진료비 감면 등을 함부로 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환자 유인ㆍ알선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제도권내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제약이 따른다.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종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의료현장을 찾아보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 의료법인 플러스의료재단 단원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한 사회사업실(의료사회복지사 백선웅)을 찾아 “아름다운 동행 행복 나눔 사업”의 구체적인 내막을 소개하려고 한다. 

단원병원의 행복 나눔 사업은 국내·외 무료심장 수술 및 다문화 가정, 안산시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등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구세군대한본영, 한국도로공사, 안산제일컨트리클럽, 국제로타리, 대덕전자 등과 협력하여 어려운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심장병 및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대상으로는 국내·외에 거주하는 환자 중 정부 및 여러 기관으로부터 의료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며 긴급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저소득 소외계층 환자로서 중위소득 90%이하에 해당되는 계층이 포함된다.

또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해외아동 및 다문화 가정, 국내의 경우 지역 내 중위소득 120%이하의 저소득층이 해당된다. 자세한 지원절차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단원병원 사회사업실에 의뢰하여 진료 기록과 진단서 등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소득 및 재산 증빙서류인 건강보험납부확인서, 월급 내역서 등을 확인 한 후 의료비를 지원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의료비 지원은 입원부터 퇴원까지 발생한 진료비중 100만원 한도로 지원하되 단, 상급 병실료나 제증명료 보호자 식대는 제외된다. 또한 국가 긴급의료비지원, 지정기탁금 등의 국가 및 민가단체 지원대상자도 제외된다. 

그동안 단원병원은 해외선천성심장병어린이를 국내로 초청하여 심장수술 지원 사업을 10년 이상 시행중에 있으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 펜데믹 상황으로 잠시 사업을 중단한 상태에 있으며 또한 개발도상국 환자 중 빈곤층에 한하여 선천성심장병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추천받아 심장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의 해외심장병어린이 수술 실적을 살펴보면 2012년 19명, 2013년 10명, 2014년 19명, 2015년 20명, 2016년 23명, 2017년 29명, 2018년 21명, 2019년 12명 8년간 총153명의 해외 심장병어린이들에게 심장수술을 통한 건강한 삶을 선물하였고,  여러 후원단체에서 지원된 금액만도 약11억4천만원에 이른다. 

단원병원의 행복 나눔 사업은 국외만이 아닌 국내 의료사각지대에 처한 분들에게도 세심한 지원을 시작하였고 저소득층 및 외국인 가정 등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지원한 사례는 해를 거듭할수록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당초 2015년 시작된 이 사업은 국내 저소득층 10건에 외국인 가정 8건, 실제 의료지원금은 약 4,230만원 수준으로 출발했으나 2016년에는 89건에 6,400만원으로 지원횟수 면에서는 900%, 비용 면에서도 50% 가까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해마다 평균 90건 이상씩 지난 2021년 까지 총584건의 지원건수를 이루어낸 바 있으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3억1천4백만원 상당의 도움을 추진해 온 바 있다. 
 
아름다운 동행 행복나눔 사업과 더불어 경기도와 함께하는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층 의료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세부적인 내막을 담당자인 백선웅 의료사회복지사에게 들어보았다. 

단원병원 신관 

Q.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층의 의료지원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한다면. 

A. 안산은 지리적으로 반월ㆍ시화 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산업도시로서 전국에서 외국인근로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공단지역이라는 특성 상 각종 산업재해사고나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다 보니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자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 단원병원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어려움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함께 하기위해 마련한 대안이다.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보호) 등 각종 의료보장제도에서 배제된 사각지대의 환자들에게 생명존중의 방침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조금이라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되찾아 건강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사업이다. 

Q. 주요 대상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국한되는지

A. 아니다 내국인이라 하더라도 일정한 주거가 없거나 상당 기간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숙자도 포함된다. 단 쉼터에 입소한 상태에서 쉬고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소외계층의 경우 자칫 신체적 관리부족으로 방치상태나 다름없는 사례도 있었으며 최근 통계만 보더라도 2020년부터 급격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정부 방침이 갈수록 발전하고는 있지만 제도권내에 진입하지 못한 계층의 건강관리 문제는 또 하나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은 함께 사는 사회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 볼 수 있다. 
 
Q. 외국인의 경우 한국 의료제도의 이용방법에 무지할 수도 있을 텐데.

A. 그렇다 간혹 작은 질병에 대환 관리부족으로 병을 키워 내원하는 경우도 있고 그들도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질병이나 상해에 노출되는 것은 내·외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당연히 각종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기에 세부적인 지원대상을 규정하여 병원 문턱을 최대한 낮췄다.

사각지대의 가능성이 높은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갖지 않은 체류자 중 국내에 소재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한 사실이 있거나 근로 중인 자, 그리고 18세 미만의 자녀가 지원대상에 해당된다. 또한 여성들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을 했으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전 상태와 18세 미만의 자녀가 해당된다.

복지 사각지대에 해당되는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 애매모호한 시점이라 볼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당사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지원사업에 해당된다. 이밖에 난민신청을 했거나 허가받은 자, 그리고 소송 중이거나 체류허가를 받은 자와 그의 18세 미만 자녀도 포함된다. 

Q. 국립병원에서나 시행하는 사업을 민간 의료재단이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지원절차는

A. 간단하다. 먼저 신원을 확인한 후 체류기간이 90일을 경과했는지, 치료해야할 질병이 국내에서 발생했는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한다. 다음 이전에 한국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지와 현재도 하고 있는지의 여부, 끝으로 건강보험공단, 의료급여, 산업재해보상보험 적용 등 한국사회의 제도권 내에서 의료지원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위와 같은 확인절차를 마치면 지원대상자로 확정된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A. 입원부터 퇴원까지 발생한 총 진료비의 90%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치료비의 10%(식대 20%)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한번 입원하면 최대 500만원 내에서 지원하며 1회당 치료비가 5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단원병원 자체 심의를 거친 후 안산시 및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지원한다.

단 상급병실 이용으로 추가되는 입원료나 선택 진료의 경우와 선별급여, 완화의료, 포괄간호 입원료 등 일부 비용은 지원대상에서 제외 될 수 도 있다. 이처럼 사각지대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있는 만큼 기존의 건강보험공단이나 기타 사회적 제도권내의 의료보장을 받고 있는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Q. 언제부터 해왔으며 그동안 이 사업의 성과에 대해 

A. 아름다운 동행 행복 나눔 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되어 코로나가 극심하던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평균 100건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국적별로는 체류인구가 많은 중국이 40건인데 비해 태국이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52건, 몽골 47건, 베트남과 중국이 각 40건씩을 나타냈다.

이 밖에 카자흐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이어졌으며 총8년 간 428건을 지원하였으며 지원금액으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3억9천만원 가량의 지원을 하였다.

Q.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소개할만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지원을 신청하는 대상자가 대부분 소외계층이다 보니 의료지원 외에도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해 온다. 특히 언어소통의 불편함까지 겹쳐 진정성 있는 배려와 경청이 필요했다. 한국인의 경우도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 중심의 온갖 표현이 따르기 마련인데 외국인이라고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들에게 우리병원까지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의료사각지대에서 한국에 대한 원망이 싹틀 수밖에 없고 자칫 작은 질병을 관리하지 못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많은 수요자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는 없지만 종래에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이 전파되어 국위선양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막상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체험했고,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실태파악 등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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