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정호기자]제9회 시민창작예술축제-학산마당극놀래가 오는 15일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 인공폭포 야외무대에서 3년 만에 막을 올린다.
올해 주제는 ‘다시, 놀래’로 지난 3년을 돌아보고 흩어진 일상의 삶을 추슬러 다시 시작해보자는 의미다.
개막공연 ‘수봉에 깃들다’는 용일초등학교(미추홀구)와 서림초등학교(동구) 학생들의 즉흥 시나위 합동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민창작공연은 모두 7편으로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재개발로 사라질 집의 의미를 상기해보는 ‘도화동 갤러리’, 치매 가족의 애환을 다룬 낭독극 ‘엄마의 의자’, 시각장애인들의 슬기로운 ‘시각장애인생활백서’와 ‘미추홀 액맥이타령’이 풍물극으로 펼쳐진다.
2부는 소상공인들의 녹록지 않은 세상 이야기와 여전히 낯선 땅이지만 꿋꿋하게 나를 찾아가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베트남 파일럿’, 미추홀의 유일한 바닷길 학익용현갯골을 표현하는 난타극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마당에서는 서로의 안녕 기원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대동놀이와 강강술래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제3회 ‘학산백일장’ 선정 작품 전시와 시상식이 연계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인천 음식 문화사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학산미담식회’ 후원으로 전통주, 꽃차 시음과 순대, 연밥 등을 시식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그 외에도 주안영상미디어센터의 드론체험, 나만의 수봉 만들기, 깃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현장 이벤트가 무료로 진행된다.
학산문화원 관계자는 “지금은 문화자치시대, 시민창작의 시대”라며 “주민들이 나와 이웃, 마을과 지역 이야기를 소재로 공연을 올리고 전시를 여는 시민창작활동은 예술적 소양을 높일 뿐 아니라 지역공동체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기제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