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조충민기자]19일 열린 김포시의회(의장 김인수)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 김포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재단 대표이사의 ‘말 바뀜’이 논란이 됐다.
고양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I사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시관 바닥 실감형 콘텐츠 구축 용역 등 최근 1년여 간 3건(1억1335만원)을 김포 관내에서 1인 수의계약을 했다.
이에 시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고양시어린이박물관장을 역임한 재단 대표이사가 사적 인연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유영숙 위원장은 이날 질의에서 “지난 해 6월 행감에서 당시 행복위 소속이던 김계순 위원이 ‘I사 대표 등과 사적 인연이 있느냐?, 없느냐?’를 질의했다. 재단 대표이사는 당시 답변에서 ‘I사 대표를 포함해 그 누구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런데 (오늘) 이제 와서는 안다고 말이 달라졌다”고 추궁했다.
유 위원장은 질의 도중 재단 대표이사와 I사 대표 등이 여러 해 전 함께 찍은 기념사진 ppt 화면 등을 띄우며 사적 인연과 관련, 재단 대표이사를 압박했다.
대표이사는 답변에 나서 “지난 해 행감 때 지적도 있고 해서 담당자가 섭외를 직접 해서 I사 등과 계약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제가 문화예술업계에서 경력이 40년인데 업체들을 왜 모르겠냐? 다만 사적 인연으로 수의계약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는 의미로 ‘모른다’고 말했던 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제 소신이 ‘투명 경영’이라는 사실이다. 재단 계약과 관련, 그 어떤 부당한 지시를 내리거나 압력을 행사한 사례는 없었다”고 단언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대표이사는 지난 해 행감 때와 오늘 다른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제가 결론을 내리지는 않겠다. 오늘 제가 제시한 ppt 입증 자료와 발언 내용을 들으신 분들이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는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