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개념 화장품과 의약품 개발·생산” 포부 밝혀
[경인매일=김정호기자] 김군자바이오(주)가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아래 전남나노바이오센터)에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김군자바이오 김군자 대표는 “발효 효소 물질과 초임계 추출을 통해 고기능성 나노물질의 설계·제조하겠다”며 “이를 통해 신개념 화장품과 의약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군자 대표는 세계 최초로 홍삼성분을 포함된 달걀, 홍삼란 개발에 성공해 다원스마트팜을 설립해 홍삼란을 생산하고 있다.
전남 장성에 위치한 전남나노바이오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임계 유체 추출기’를 보유하고 있다. 김군자 대표는 이 초임계 추출기를 이용해 발효물질과 홍삼란 등에서 나노물질을 추출해 화장품, 의약품 원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김군자 바이오는 발효 및 발효물질에 관한 특허 출원을 마쳤고 전남나노보이오센터 입주를 계기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김군자 대표는 “발효는 자연적으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여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데 이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활용해온 자연의 나노 기술”이라며 “여기서 초임계 유체 추출기를 통해 고순도의 유효 물질만 추출해 우리나라 화장품, 신약 분야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군자 대표의 발효 시스템은 중동 지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국왕과 시찰단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충남 보령의 홍삼란 농장과 김군자 바이오 발효 시스템을 시찰한다. 김군자바이오는 이후 아랍에미리트 현지에 플랜트 설립 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초임계 추출 시스템은 특정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물질이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 초임계 유체(supercritical fluid)를 이용해 목표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낮은 점도와 높은 확산성을 가진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CO2)를 통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 전남나노바이오센터는 기존 초임계 유체 추출기의 증설하는 2단계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순도 99.9%까지 순수 물질을 분리할 수 있게 된다.
나노 물질 산업화의 핵심 중 하나인 초임계 추출(Supercritical Fluid Extraction, SFE)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나노 물질의 생산과 가공에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가격이 비싸 중소기업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라남도는 나노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전남나노바이오센터를 설립하고 여기에 국내 최대규모의 초임계 유체 추출기를 설치했다.
김군자 대표는 전남나노바이오센터의 기술 비전과 지원 방향, 성장 가능성을 따져보고 ‘김군자바이오(주)’ 설립해 입주 계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나노바이오센터’는 나노 융합 의료부품 소재 응용산업을 육성해 오고 있어 국내 바이오 업체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노 구조를 가진 천연 성분을 추출해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거나 고효율 에너지 저장 장치에 사용될 수 있는 나노 물질을 생산해 의약품과 화장품 분야의 원료물질 생산에 최고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센터는 최근 최첨단 초임계 추출 2단계 사업 인프라를 갖추었으며 이 장비를 통해 순도 높은 물질을 추출해 신약,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센터는 나노바이오 기술을 핵심 미래 산업으로 판단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여기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센터는 지역 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들과 협력해 나노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며 연구센터 내에서 창업한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